iG는「전신반(全神班)」으로서 경기장으로 돌아왔고,우리는 그 이면의 투자자와 대화를 나누다.
※ 전신반(全神班)：직역하면 모든 포지션이 ‘신(神)’이라는 의미인데, 주요 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선수 5명이 한 팀에 모여서 붙여진 별칭.
11월 30일, iG는 ‘양왕(氧望) 스포츠’ 및 ‘후야(虎牙) TV’와 재편성에 대한 합의점을 달성했으며 곧 ‘新 iG’가 출정할 것이라는 공지를 발표했다. 그리고 오늘(12월 8일), 후야 TV에서 개최된 이벤트 대회 결승전 현장에서 iG 《리그 오브 레전드》 지부의 새로운 로스터가 공개됐다.
계획을 잘 세우면 전쟁 개시는 반드시 성공한다(计熟事定，举必有功)――오늘의 iG를 형용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제격이다.
모든 iG 팬, 더 나아가서는 LPL 팬들에게 iG의 재편성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하며 iG의 새 시즌 로스터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정착될지가 이번 LPL 겨울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두가 되었다.
왕쓰총이 2011년에 창단한 iG는 2012년경 《DOTA2》의 가장 위상 있는 대회인 TI에서 우승하며 국내 최초로 이 영예를 안게 되었다. 이후 LPL이 출범하며 iG는 리그 창단 클럽 중 하나로, 2018년경 한국의 인천에서 월즈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LPL 최초의 월즈 우승 클럽이 되었다.
18iG의 선수들이 속속 클럽에서 이탈하게 되며 iG는 다년간의 ‘발버둥(挣扎)’과 ‘탐험’을 거쳤다. 이번 재편성과 베테랑 선수들의 복귀는 많은 팬에게도 재도약의 발판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늘날 ‘전신반’으로 불리는 올스타 로스터가 모습을 드러내며 리그 자체의 열기를 완전히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탑, 정글, 미드, ADC, 서포터까지 iG의 새로운 라인업의 역사적 위상은 가히 LPL의 정점이다.
TheShy：2018 월즈 우승, 2019 LPL 스프링 우승
Jiejie：2021 월즈 우승, 2021 LPL 서머 우승
Rookie：2014 OGN 서머 우승, 2018 월즈 우승, 2019 LPL 스프링 우승
Gala：2021-2022 MSI 우승, 2021-2022 LPL 스프링 우승
Meiko：2015 MSI 우승, 2016/2017/2021 LPL 서머 우승,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 금메달, 2021 월즈 우승
게다가 Daeny와 Mafa라는 이 공훈이 뛰어난 두 명의 훌륭한 코치진이 합류한 로스터가 공식발표된 후, 우리는 각 SNS와 플랫폼의 실시간 검색 차트에서 그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iG의 재편에 참여한 자본의 배경이나 S14 준우승 이후의 업계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번 iG의 재탄생은 「파천황(破天荒)」과 같다.
※ 파천황(破天荒)：중국 송나라 손광헌(孫光憲)의 『북몽쇄언(北夢瑣言)』에서 유래한 성어로, “천황(天荒)은 천지(天地)가 아직 열리지 않은 혼돈한 상태로, 이것을 깨뜨려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라는 의미이다.
후야 TV는 텐센트의 자회사로서, 줄곧 이스포츠 업계의 유의미한 참여자였다. ‘천방대전(千播大战)’의 승리자이자 가장 중요한 이스포츠 경기 중계자로서 후야 TV는 국내 경기 판권 전쟁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20억 위안을 들여 2021년부터 2025년까지 LPL·LDL·LPL 올스타의 독점중계권을 구매했다.
※ 천방대전(千播大战)：2016년경 우후죽순 등장한 인터넷방송 플랫폼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결국 소수의 선두주자 플랫폼만이 생존했다.
후야 TV와 긴밀히 협력하는 양왕 스포츠는 이스포츠 업계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은 MCN 회사로, 다양한 콘텐츠 운영과 제작 경험을 갖추고 있다. 양왕 스포츠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제휴뿐만 아니라 더샤이 선수와 ‘차백도(茶百道)’와의 광고 계약도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 양왕 스포츠 산하의 선수 및 해설진은 실력이 뛰어난데, iG의 전설적인 선수인 더샤이, 닝, 루키, 바오란 등이 포함된다.
공지에서도 특히 이런 점을 강조하였다: “강강연합(强强联合)하에 iG는 각 지부 조정, 계정 브랜딩 강화, 홈 구장, 팬 시스템 강화와 팀 굿즈 등을 점차 완성시킬 예정입니다.”
※ 강강연합(强强联合)：강자들 간의 연합
노련한 두 회사가 뜻을 같이하는 ‘동료’가 된 것은 올해의 분위기 속에서 강심제처럼 비추어진다. 겨울의 LPL은 큰 폭의 진동을 맞이했고, 이스포츠 업계에 대한 외부의 좋지 않은 기대 아래에서 더 많은 신호가 이어졌다.
2021년에 LPL에 입단한 RA(레어 아톰)는 최근에 2025년부터 LPL 및 LDL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PL의 프렌차이즈화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리그에서 탈퇴한 팀이었다. 라이엇이 시드 매매를 허용한 이후, 북미 리그 역시 몇 팀이 속속 탈퇴하기도 했다.
“리그는 그렇게까지 많은 팀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선수, 관중, 자본시장까지 모두의 생각이 곧 도래할 수축기를 예고하는 것 같다.
이런 흐름에서, iG라는 역사가 깊은 팀에 대해서나 새 시즌에 접어드는 LPL에 대해서나 이번 iG의 대규모 재편은 굉장히 큰 변곡점이 될 것이다. iG의 새 로스터 공식발표에 앞서, 우리 ‘YYS’는 양왕 스포츠의 창립자인 ‘안지에(安杰)’를 단독으로 인터뷰하여 이번 iG 재탄생의 다각도를 알게 되었다.
🎙️：양왕 스포츠 차원에서의 이번 iG 재편성의 계기를 말씀해주시겠어요?
👤：제 입장에서 말하자면, 우선 양왕 스포츠는 18iG의 우승 선수 몇 명의(재키러브 제외) 에이전트였습니다. 우리는 줄곧 이런 베테랑 선수들이 프로 경기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어내길 바랬고, 그래서 2년 동안 일부 선수들을 도와 끊임없이 그들에게 적합한 팀을 찾아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실 경기와 생방송 간에는 충돌이 있죠.
👤：네, 이론상으로는 프로 선수가 된다는 것이 생방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선수로서 기복이 있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든가 생방송을 쉰다든가 하는 것들이 사측에서는 수익적으로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책임감을 가진 경제적 주체이자 이스포츠를 진정성 있게 대하는 회사로서, 프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이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계속 빛을 발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양왕은 iG의 재구성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건가요.
👤：네, iG는 최근 몇 년 동안 비교적 힘이 빠진 상태에 처해 있었죠. iG에서 나온 잔뼈 굵은 선배로서, 우리는 ‘이 브랜드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로 자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iG를 재구성하고, 그 운영과 관리를 다시 하자는 아이디어를 얻게 됐죠.
여러 차례의 소통과 교류를 거쳐 결국 iG 측도 우리의 재편 방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최종결론은 우리가 후야 TV와 함께 iG의 지분을 80% 보유한 후, 나머지는 기존 iG에서 일부를 보유하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 베테랑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데다가 몇 년 동안 우리는 그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랐기 때문에 재편의 인연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더샤이와 루키가 iG로 복귀하는 것은 모두를 기쁘게 하는 일이죠. 결국 iG 유니폼의 그 별은 그들에게서 만들어졌습니다.
🎙️：iG의 이전의 몇 시즌들보다도 현재 이 로스터의 자본 투입이 더 크게 보이는데요.
👤：우리가 가진 총예산은 여전히 높습니다. 게다가 후야 TV는 나스닥 상장 회사로서, 그들이 이스포츠에 이렇게 몇 년 동안 장기적으로 투자해온 것은 단순히 팀의 트래픽뿐만 아니라 유효한 성적도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해서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투자는 이 화려한 로스터를 바탕으로,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내년의 목표는 당연히 국제대회 진출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이 로스터의 ‘트래픽’은 좀 놀랍습니다.
👤：확실히 그렇죠. 하지만 우리는 트래픽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루키와 더샤이, 우리는 여전히 이 선수들이 현시점에서 굉장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여러 포지션을 준수한 선수들로 구성한다면, 이 로스터가 합이 맞는 한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겁니다.
저는 월즈에 진출하는 게 가장 기본적으로 넘어야 할 문턱이라고 생각합니다. 월즈에 진출하게 되면, 이 베테랑 선수들이 마치 T1과 같은 기운을 발산하고 여러분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로스터, 플레이 스타일, 경험, 심리적 측면들이 과연 더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을지 없을지 기대해 볼 만합니다.
🎙️：iG의 재편 소식이 LPL이나 국내 이스포츠 업계의 위세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나요? 결국 LPL은 월즈 우승에 실패했고, 내년 LPL에 대한 외부 기조도 그리 낙관적이진 않은데요.
👤：우리를 구세주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업계에는 새로운 혈류와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야지만 잔뜩 움츠러들거나 그저 관망하려는 사람들이 ‘사실 여전히 어떤 사람들은 이 업계를 위해서 기꺼이 투자하고 인내하는구나’라고 믿게 되는 거죠. 우리의 움직임이 LPL에 긍정적인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 업계의 사람들에게 더 큰 인내심을 갖고 어떻게 팀을 경영할지, 어떻게 재무상의 수입과 지출을 좀 더 합리적으로 할지, 어떻게 이 일을 좀 더 장기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길 호소하고 싶습니다. 맹목적으로 이른바 성적을 위해서 또는 어떤 선수를 위해 너무 많은 투자를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매년 LPL에는 샐러리캡 같은 구체적인 규정이 있지만 실제로 그다지 엄격하게 준수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과거에는 이것이 LPL의 고통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현재 양왕 스포츠는 많은 유명 선수의 계약을 갖고 있고, 또 선수를 위한 콘텐츠 제작 경험이 풍부하기도 하죠. 이런 것들이 어떤 차원에서는 리그에 진입하는 데 편리함을 가져다주기도 하나요?
👤：‘편리함’ 같은 건 없을 수도 있지만, 리그 측에서 우리의 진입에 대해 협조적이고 지지한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의 영향력이 업계 내에서 인정받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리그 측은 양왕 스포츠의 참여가 iG의 전반적인 운영에 양성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고, 심지어 우리가 ‘메기’가 되어 LPL의 다른 팀들 역시 활성화될 수 있길 바랄 수도 있죠.
하지만 외부에서 어떻게 바라보든 우리는 양왕 스포츠에서 쌓아온 운영 능력과 경험을 십분 활용하여 iG의 미래 발전과 향상을 도울 겁니다.
🎙️：구체적으로 이번 투자와 재편성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외에도 iG는 다른 프로젝트와 연결될 수도 있을까요?
👤：이번에 우리는 LPL에서의 iG 시드권을 갖고 iG 브랜드 자체를 구매했고, 새로운 법인으로 운영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이 법인은 iG 모회사로서 대외적으로 다수의 경기 운영과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첫 번째 프로젝트일 뿐, 이제는 전 세계와 지역적으로 팀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리그와 대회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참여할 겁니다.
🎙️：그래서 현재 가장 중요한 파트는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 겠죠.
👤：또는 라이엇의 이스포츠 사업에 초점을 맞춥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다른 프로젝트도 쟁취할 생각입니다.
🎙️：공지를 보면 ‘iG가 팬덤 사업 운영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는 언급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 있을까요?
👤：전반적으로만 말하자면, 우리는 팬들과 좀 더 우호적인 소통과 연동이 있길 바라고, 팬분들과의 상호작용이나 피드백이 더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한 선수 팬분이 iG를 위해 50위안을 썼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팬분이 마지막에는 팀에게 150위안 상당의 물건을 얻을 수 있으면 합니다. 현금화를 할 수 없는 50위안짜리 공수표를 사게 만들지는 않는 거죠.
🎙️：축구팀 회원제 같은?
👤：맞아요. 다시 예를 들어 우리 홈 구장 입장권이 88위안이라고 가정해본다면, iG는 99위안짜리 패키지를 출시할 겁니다. 이 패키지에는 입장권 1장, 음료권 2장, 우리 이스포츠 호텔 할인권 1장 등이 포함되어 있고, 유니폼 1벌도 더 포함될 수도 있어요.
이런 패키지와 비슷한 성격의 굉장히 가치 있는 부가가치 서비스를 팬분들이 구매하게끔 해서 iG의 회원이 되도록 하는 거죠.
🎙️：사실 예전에도 다른 오래된 팀들이 이런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려고 했죠.
👤：그렇죠, 이런 접근방식은 팬분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니까요. 더 본격적으로 하면 팬분들의 참여도 더 강해질 겁니다.
어떤 때는 성적의 승패나 선수 간 교류 등으로 인해 팬분들 사이의 분위기가 공격적이고 대립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회사로서든 팀으로서든 팀이 대립적인 감정으로 가득 차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팀의 성적변화를 이성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팀과 함께 손을 잡고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iG의 경우, 양왕 스포츠의 진입이든 후야 TV의 지원이든 우리는 총예산이 충분하고 현금 유동의 압박감도 크지 않습니다. 운영 측면에서 우리는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수익을 늘릴 생각이 없으며, 팬분들이 더 많은 혜택과 정서적 가치를 얻고 팀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과 비교적 소프트한 모식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당신 자신, 그리고 iG 팬들에게 iG라는 브랜드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는 지난 14년 동안 《DOTA2》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르기까지 항상 팀의 브랜드와 이 로고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iG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8년 이후 양왕 스포츠가 iG의 일부 ‘의발(衣钵)’을 이어받았고, 오늘날에는 업계에서 인지도 높은 회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 근본을 논해보면 우리는 모두 이 역사의 산증인이자 팀의 충직한 지지자입니다.
이러한 바탕에서, 이 브랜드가 이스포츠나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의 영향력이 우리가 상상했던 것만큼 강하든 그렇지 않든 iG는 개인적으로나 양왕 스포츠에게나 여전히 큰 가치와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새로운 장이 막 열렸고, 내년은 iG의 15주년을 맞이하겠죠. 저는 미래의 iG가 과거의 iG를 이어받는 길 위에서 반드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iG를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브랜딩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강조하고 싶은 게 ‘브랜드’ 자체는 상대적으로 허황된 개념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이 브랜드를 연결고리로 이용해서 모두가 iG 내에서의 정서적 가치의 향상과 변화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iG라는 브랜드가 팬분들께 더 진실되게 다가가게 하는 것?
👤：네, 우리는 단순히 iG라는 브랜드로 여러분이 유료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콜라보 제품을 출시해서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구매할 수 있는, 이런 논리가 아니에요. 우리는 새로운 iG의 경영 방식이 이전의 경영 모델과는 현저하게 다르길 원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iG의 브랜드 영향력을 이용해서 팬분들께 알멩이 없는 약속을 하려는 게 아니라 더 많은 확실한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는 겁니다.
가령 예를 들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팬클럽을 만들어서 팬분들이 가입하면 즉시 이에 상응하는 보답을 받을 수 있고 지불한 금액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켜드리는 것, 그리고 동시에 우리는 장기적으로 팬분들께 더 많은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 이게 제가 생각하는 발전된 미래입니다.
🎙️：팀 차원에서는 선수와 직원의 미래에 대한 다짐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맞습니다. iG의 이름 옆에는 괄호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 괄호는 가족을 상징합니다. iG는 항상 조화로운 환경에서 함께 의논하는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중국의 팀 산업은 20여년 동안 발전해왔고, 그동안 많은 부정적인 이슈와 충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iG는 줄곧 화합을 유지해왔고, 이렇다 할 부정적인 여론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게 특정한 누가 잘 관리했기 때문이 아니라 iG라는 브랜드가 설립되었을 때부터 명확한 포지셔닝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 코치진, 경영진은 우리가 동료와 친구 너머의 가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누구나 서로 다른 단계에서 어려움과 좌절을 겪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가능한 한 서로를 포용하며 폭력적인 수단으로 대립하거나 충돌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또한 이러한 문화를 계속 유지해가며, iG를 위해 뛰는 모든 선수가 좋은 케어를 받는 동시에 성적의 발전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랍니다. 만약 선수가 정말로 경기를 계속할 수 없거나 피로함을 느끼는 날이 올 때, 팀은 훈련 외에도 팀과 더 많은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다른 측면에서 선수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합니다.
후야 TV가 양왕 스포츠와 협력해서 iG를 재구성하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선수가 팀에 입성하길 희망하는 그 순간부터 만약 그들이 원한다면 우리는 전방위적으로 그들의 미래를 만드는 것을 도울 겁니다.
🎙️：올해와 같은 분위기의 업계에서 이렇게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결정을 내리려면 약간의 용기도 수반되겠죠?
👤：막을 내린 지 얼마 안 된 월즈에서의 패배는 확실히 중국 이스포츠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긴 했죠. 이 영향의 크기는 작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의 이 결정은 결승전이 끝나기 전부터 내려졌습니다. 유감스럽지만 감수할 수 있습니다.
이 결정을 내릴 당시 우리는 향후 1~2년 안에 iG를 빠르게 현금화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시점에서 iG라는 브랜드를 경영하기로 선택한 이상 저는 100년의 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 100년의 계획에서 몇 년을 버틸 수 있을지, 3년? 5년? 10년? 아니면 50년, 100년? 결코 알 수 없겠지만 저는 반드시 노력할 겁니다.
